지구촌 스포츠
[2014 월드컵] 독일 우승의 숨은 공신은 IT
엔터테인먼트| 2014-07-14 11:14
[헤럴드경제=월드컵특별취재팀]전차군단’ 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고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독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히우지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전에서 마리오 괴체가 터뜨린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독일은 이로써 1954년 스위스, 1974년 자국,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통산 우승 횟수에서 5번 우승한 브라질에 이어 이탈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명실상부한 축구강국의 입지를 세우게 됐다. 유럽 국가가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총 7경기에서 18골을 뽑아내며 막강화력을 선보인 독일 대표팀의 이번 우승에는 IT 기술도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용 앱ㆍ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에 따르면,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 대표팀 코치는 지난 해 SAP 측에 팀의 스케줄 및 상대팀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줄 것을 의뢰했다. 이 것이 독일 대표팀과 SAP의 인연의 시작이다.

SAP는 자사의 인메모리 플랫폼인 HANA 기술에 기반해, SAP 매치 인사이트 (SAP Match Insights)를 개발했다. SAP 매치 인사이트는 스카우트 당시 데이터부터, 경기장에서 녹화된 동영상까지 모두 동기화해, 코치가 경기의 주요 순간을 손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만족한 비어호프 코치는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해 솔루션을 완성해달라고 요청했다.


6주 후 SAP는 SAP 매치 인사이트에 코치, 스태프, 선수들이 데이터를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베이스 캠프 내 선수들 휴식 공간에 터치 스크린이 설치됐으며, 각각 모바일 기기에 앱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코치에서부터 선수들까지 각자 편한 시간과 공간에서 원하는 데이터 분석 정보를 보며 경기력 향상에 힘을 쓸 수 있었다.

독일은 SAP의 매치 인사이트 앱을 사용한지 1년만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 결과론이지만 이 같은 IT 기술이 우승에 일조한 셈이다.

독일국가대표축구팀 코치 겸 SAP 브랜드 홍보대사 올리버 비어호프는 “향후 모든 경기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퍼포먼스 센터를 건립해 선수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팀 경기력 향상에 힘을 쓰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