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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헌 내각 두고 결산심사 못해”…예결위 전체회의 파행
뉴스종합| 2014-07-15 11:55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야당이 ‘유임총리’, ‘물러갈 경제부총리’가 참석했다는 이유로 2013년 회계연도 결산심사에 반대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특별한 진전 없이 15일 정회됐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사의를 표명하고도 다시 총리직을 맡은 정홍원 국무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 정식으로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를 임명하지 않아 대신 참석한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자리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은 “이런 전례를 남기면 국회 스스로 심의확정권을 짓밟는 행위”라며 “정부결산심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기식 의원은 “박 대통령이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 것은 법률적으로 정 총리 사표를 수리했다는 의사표시”라며 “정 총리가 다시 일 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다시 정 총리를 지명하고 청문회를 통회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정 총리는 국정쇄신 차원에서 그만 둔 게 아니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통령 대신 물러난 것인데 유임되서 이 자리 나와 국민 세금 관련 보고를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현오석 경제부총리도 물러가실 대상인데 이 자리 나와 결산 얘기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고, 내년 예산 관련 질의가 나올텐데 ‘답하기 곤란하겠다’는 말밖에 더 하겠냐”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도부도 새로 바뀌고 일하는 국회를 위한 의욕을 갖고 있으니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자고 맞섰다.

하지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야당의 정회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이날 회의는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안 돼 종료됐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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