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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국내 민간 틈새시장 공략 적극 나선다
부동산| 2014-07-15 18:55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해외건설을 바탕으로 정상화를 추진중인 쌍용건설이 국내에서는 대도시 지역주택조합과 수직증축이 허용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양대 축으로 민간부문 공략에 나선다.

15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서울, 부산, 충남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4000여가구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사업 참여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2300가구 규모 ‘상도 스타리움’(가칭) 아파트 사업이 대표적. 쌍용건설은 이 이파트의 시공 예정자로 지난달 27일 견본주택을 열고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일반 분양사업과 달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이 필요 없고, 조합원 70~80%를 모집한 뒤 도급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거주지 규제 완화 이후 타 지역의 조합원 모집이 가능하고, 재개발 재건축사업 대비 짧은 준비기간과 저렴한 분양가도 장점이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인 리모델링 분야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쌍용건설은 현재 리모델링조합설립인가를 끝내고 인허가를 진행하는 송파 오금 아남아파트(299가구), 평촌 목련마을 2단지(994가구) 등 7개 단지 5500여가구에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 추진이 아직 늦은 곳까지 합하면 12개단지 1만가구 규모를 이미 수주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 4월 수직증축 법안이 통과된 이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분야에서는 업계 최고인 1000가구 준공 실적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로서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활용해 수주한 아파트의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부분 임대가 가능한 복층형과 가구 분리형 평면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약 340건의 설계 및 디자인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지역주택조합이나 리모델링은 상대적으로 초기 비용 부담과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틈새시장”이라며 “해외건설의 뚜렷한 강점에 더해 국내 민간사업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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