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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고가정책’ 커피전문점 빙수, 직장인 점심값 1.4배
뉴스종합| 2014-07-16 15:51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커피 전문점의 빙수 가격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의 1.4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판매점별 빙수의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커피전문 프랜차이즈가 9341원으로 가장 비쌌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인 6488원의 1.4배 수준이다.

이어 디저트 카페(8950원), 과점(7846원), 빙수 전문점(7750원)의 순으로 빙수 가격이 비쌌다.

그러나 빙수의 원재료비는 판매가의 25% 가량으로 분석됐다.


팥빙수 원가가 팥(200g) 373원, 떡·콩가루(121g) 478원, 연유ㆍ우유(각 80g) 690원, 아몬드(40g) 550원, 얼음(367g) 306원으로 모두 2397원이지만 시중에서는 8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9800원인 베리빙수도 베리류(190g) 1371원, 연유·우유(80g) 394원, 아이스크림(90g) 309원, 얼음(234g) 195원으로 원가는 2269원에 불과했다.

협의회는 원재료비 외에 인건비와 임차료 등을 포함해도 팥빙수 원가는 5514원, 베리빙수는 5702원으로 판매가의 60% 수준으로 빙수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 2인 기준의 대용량만을 판매했다. 이는 여름철 단기간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용량 위주 고가정책을 구사하는 업체들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협의회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을 비롯해 대부분의 빙수 판매점이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소비자의 빈축을 사고 있다”며 “협의회는 앞으로도 빙수 시장이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변모하는지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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