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아, 신차 · 할인으로 협공
뉴스종합| 2014-07-17 11:44
상반기 완성차업체중 유일 판매 감소…신형 카니발 · 쏘렌토 앞세워 대반격


기아자동차가 하반기 내수시장 대반격을 노린다. 신차와 기존 모델 가격인하를 통한 협공전략이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작년보다 3.4% 감소한 총 21만8000대를 국내 시장에 판매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상반기 내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신형 카니발은 출시 전 사전예약만 1만 2000여대를 기록한 데 이어 정식 출시 후에도 하루 400대 이상 계약이 체결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카니발을 월간 생산가능 대수를 5000여대에서 9000여대로 늘려야할 정도다.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에 풀체인지돼 돌아올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인 3세대 쏘렌토도 기대작이다. 3세대 쏘렌토에는 그랜저와 카니발에 적용된 2.2ℓ 디젤 엔진이 적용되고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 등 첨단소재가 대거 장착된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신형 쏘렌토의 월 5000대 판매를 자신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기존 K시리즈도 가격인하를 앞세워 판매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K3, K5, K7등 K시리즈의 기아차 상반기 판매비중은 2013년 상반기 32.0%에서 2014년 29.0%로 하락중이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외에 1년 이상 신차 출시가 없었던 모델의 노후화 탓이다. 그래서 지난 15일 출시된 2015년형 K7은 네비게이션 등을 옵션사항으로 넣으며 이전 모델대비 최대 244만원 값을 내렸다. 올 초 출시된 2015년형 K9도 사실상 가격을 인하했었다. K시리즈 상단에서부터 가격인하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기아차는 지난 11일에는 전국 지점장 및 지역본부장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판매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의 판매 호조에 기존 모델에 대한 공격적 가격할인 마케팅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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