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중소기업들 “분단비용 보다 통일비용 크다”
뉴스종합| 2014-07-17 12:01
중기중앙회 조사…63% 통일경제시대 준비도 안해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우리 중소기업들은 통일을 경제 대도약의 기회로 인식하고는 있으나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일비용이 분단비용 보다 많이 들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경영자는 통일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대도약 기회’(47.1%)이기 때문에 중요하다(72.8%)고 인식했다. 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CEO 6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이 본 통일경제 인식조사’를 했다.

또한 통일은 ‘내수시장 확대’(51.8%), ‘북한인력 활용’(47.2%) 등의 요인이 돼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긍정적 영향(82.3%)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통일이후 북한지역 진출의향이 대다수(78.0%)였고, 통일경제 준비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69.0%)고 인식했다. 하지만 통일경제시대에 대해서는 62.9%가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할 예정(24.3%)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41.1%가 통일비용이 분단비용보다 크다고 봤으며, 33.2%가 이 반대로 응답했다. 남북통일이 한반도 경제 재도약을 견인하기 때문에 통일비용이 분단비용보다 더 적게 든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는 다른 것이다. 


통일경제시대 준비를 위해서는 ‘남북간 산업구조의 상호보완적 산업생태계 조성’(43.5%), ‘개성공단 국제화, 수요자중심 맞춤형 제2산업단지 추진’(42.5%), ‘통일 대비 중소기업지원 종합 육성체계 마련’(32.7%)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별 중소기업이 통일경제를 준비해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중소기업계와 학계, 연구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통일경제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역할과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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