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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추정 변사체, 여러 가지 의문점들은?
뉴스종합| 2014-07-22 07:56
[헤럴드경제]‘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으로 의심되는 사체가 순천에서 발견됐으나 아직은 확실히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22일 검경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께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부패된 남성의 시신을 한 구 발견했다.

시신은 지난 5월 말까지 유병언 전 회장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 전남 순천의 송치재 인근 별장에서 불과 2~3㎞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신은 신체 일부가 분리되는 등 지문도 채취할 수 없는 훼손된 상태였다.

또한 시신은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 있었으며, 흰색 운동화는 벗겨져 있었고, 겨울 점퍼에 벙거지를 쓴 상태였다.

이와 함께 주위에는 소주병과 막걸리병도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에서 체취한 DNA가 유병언 씨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여러가지 남는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발견당시 시신은 유병언씨의 키보다 크고, 치아 기록도 일부 맞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병언씨가 그동안 전국 각지의 구원파 신도의 도움을 받아 도피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외딴 밭에서 홀로 시체로 발견됐다는 점도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또한 시신에서 체취한 DNA를 100% 확신할 수 없는 이유는 유 씨 본인에게서 직접 체취한 DNA가 없기 때문이다.

SBS보도에 따르면 수사본부가 확보한 DNA는 모두 시료에서 나온 간접 채취물로, 지난 5월 순천 별장에서 채취한 DNA와 지난달 안성 금수원에서 나온 DNA가 일치해 이를 유씨의 유전자로 추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발견된 시신에서 나온 DNA는 유 씨 본인이 아닌 다른 형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식을 들은 구원파는 지난 5월 25일까지 유 씨가 살아 있었다는 신도들의 주장을 토대로,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된 시신이 유 씨일 리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기독교 복음침례회 이태종 대변인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발견됐다는 사체는 유 전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최소한 지난 5월25일 유 전회장과 동행했던 신모 씨가 체포됐을 시점까지는 유 전 회장이 살아있었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경찰이 사체를 발견한 6월12일에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주 정도 만에 그렇게 됐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사체는 벙거지 모자를 쓰고 상당히 초라한 행색에 술에 취한 상태였다. 유 전회장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도 맞지 않는다”며 “유 전회장은 키가 상당히 작아서 한 눈에 봐도 구별할 수 있는데 외모도 달랐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변사체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순천경찰서는 오전 9시 경찰서 4층 강당에서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갖는다.

onlinenews@heraldcorp.com

[정정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
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
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
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
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
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
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
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
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
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
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
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
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
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
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
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
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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