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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경필, 23일부터 광역버스 좌석 입석 허용, 직원들은 ‘무슨소리’…
뉴스종합| 2014-07-22 15:29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 기자]수도권 직행좌석형 광역버스의 좌석난을 놓고 남경필 경기지사가 오는 23일 부터 당장 입석승차를 부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업무를 담당하는 교통건설국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있어 물의를 빚고있다.

남 지사는 2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장 내일(23일)부터 광역버스 입석을 유연하게 일정 부분 허용하겠다”며 “승객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서 겪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유예기간까지 초단기 대책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또 도 공무원과 버스업체 직원이 버스정류장에서 노란색 조끼와 봉을 들고 현장상황을 파악하며 입석 허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류장에 4∼5명이 기다리면 버스를 통과시키고 승객들의 줄이 길고 20∼30분 이상 기다리면 좌석이 없더라도 정차시켜 재량에 따라 한 10명 어쩔 수 없이 입석을 허용하겠다”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설명했다.

하지만 수도권 광역버스 운영을 담당하는 교통건설국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신동복 경기도 교통건설국장은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일부터 광역버스 입석을 부분 허용하겠다는 애기를 남지사로 부터 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며 “국토부에서 결정되어야 할 사항이고 지침도 받은 적이 없다, 내일부터 입석 부분 허용은 말도 안된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있다. 

신 국장은 “남 지사가 23일 광역버스 입석 허용은 절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 16일 입석 금지 이후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이 혼선을 빚고있다. 일부 시민은 대중교통과에 전화를 걸어 “내일부터입석이 허용되는 것이 맞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쳐 도청 직원들이 곤혹을 치루고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입석 금지 이후 민원이 많은 버스 노선의 경우 일부 버스업체에서 자체 판단으로 입석을 허용하고 있지만 도는 원칙적으로 입석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남 지사는 23일 예정된 박원순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수도권 행정협의체 구성 간담회’에서 버스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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