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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아파트 ‘통풍’과 ‘환기’에 올인…판상형 맞통풍이 대세
부동산| 2014-07-23 09:06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건설사들이 아파트의 통풍과 환기성 개선에 ‘올인’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외관이 멋져 한때 선망의 대상이었던 탑상형보다 통풍과 환기가 우수한 판상형 위주로 단지를 설계하는가 하면 통풍을 고려한 평면과 첨단 환기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달 분양한 세종 반도 유보라 아파트는 원래 주상복합이지만 단지 전체를 주상복합식 탑상형이 아닌 일반 아파트식 판상형으로 설계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전용면적 84㎡ 단일평형 580가구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A, B, C타입 등 3개 타입을 모두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선보였다. 7월 분양 비수기임에도 A타입은 1순위에서 조기 마감됐고 B와 C타입은 각각 2.21대 1(3순위 당해), 3.55대 1(3순위 기타)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아파트, 경기도 평택시 송담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송담 힐스테이트 역시 맞통풍 구조를 적용했다.

건설사들이 외관이 멋진 탑상형 아파트보다 환기와 통풍이 우수한 판상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은 판상형 아파트 단지 모습.

건설사들은 다양한 평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한때 타워형 건물을 유행처럼 지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기와 채광에 유리한 성냥갑 모양의 판상형 아파트를 더 많이 짓는 추세다.

아파트 통풍과 환기성 개선을 위해 단지 배치와 내부 평면설계 외에 첨단 기술도 대거 적용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분양하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는 닥트 배관을 통해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키는 최신 환기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환기유닛을 이용, 천장에 설치한 닥트 배관으로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끌어오고 실내공기를 빼내는 장치다.


경남 창원시 북면에서 분양 중인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4차 아파트에는 드레스룸 배기 시스템이 설치됐다. 욕실의 환풍기를 이용해 드레스룸에 찬 냄새와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또한 이 아파트에는 에너지 절약형 열 교환식 환기시스템을 설치해 창문을 열지않고도 실내 공기를 밖으로 뺄 수 있게 했다.

경기 용인시 서천지구에 짓는 용인 서천2차 아이파크와 충남 천안시 백석동의 백석 더샵 아파트에도 각각 공기청정 시스템과 분리형 주방 환기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외관이 멋진 탑상형보다 쾌적한 환경을 갖춘 판상형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다양한 판상형 평면을 개발하고 환기 관련 신기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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