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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사’ 라 쓰고 ‘영웅’ 이라 읽는다
뉴스종합| 2014-07-23 11:35
입수한 잠수사 모두 3795명
희생자 293명 수습·10명 수색중…그들의 활약에 박수를…


수많은 젊은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는 슬픔, 그 자체다. 아직도 우리는 ‘슬픔의 바다’에 빠져있다. 

의사자(義死者)를 비롯한 숭고한 희생자에 대해 생각하면 아련함은 더해져온다. 세월호에는 또 다른 영웅이 있다. 바로 잠수사다. 한때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바닷속에서 악전고투를 벌이는 그들의 땀방울은 존엄하기만 하다. 잠수사들 몇명은 목숨을 잃었고, 많은 이들은 다쳤다. 그들 역시 바닷속에서 나오면 깊은 트라우마를 간직하게 된다. 세월호 아픔은 어쩌면 잠수사들의 가슴에 또렷이 새겨져 있을 것이다. 

세월호 침몰 100일의 또다른 영웅. 잠수사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세월호 사고 해역에 투입된 잠수사는 모두 4만4511명(연인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선박은 총 1만5176척, 항공기는 총 2157대가 투입됐다. 입수 횟수는 총 1901회를 기록했다. 입수한 잠수사는 모두 3795명이다.

이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사고 당일인 4월16일부터 7월17일까지 93일간 매일 동원된 장비와 인력을 모두 합친 수치다.
일평균 기준으로 보면 사고 해역에 투입된 잠수사는 매일 478명, 입수한 잠수사는 40명, 입수 횟수는 20회, 선박은 163척, 항공기는 23대가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98일째인 7월 22일 현재까지 희생자 수습은 293명이 이뤄졌다. 수습된 장소는 각각 3층 44명, 4층 191명, 5층 16명이었다. 나머지 43명은 물에 떠오른 희생자들(부양)이었다.

현재 세월호 탑승자 476명 중 구조자는 172명, 희생자는 294명이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10명(단원고 학생 5명ㆍ교사 2명ㆍ일반인 3명)이다.


사망한 잠수사 2명 · 부상 89명
헬기 추락 소방관 5명 순직…그들의 희생에 조의를…



세월호 구조 작업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한 잠수사는 모두 9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구조 작업 중 사망한 잠수사는 현재(7월 17일 기준)까지 모두 2명, 부상당한 잠수사는 모두 89명이다.

소속별로 보면 사망자 2명은 모두 민간인이다. 부상을 당하거나 감압치료를 받은 부상자는 각각 해군 42명, 민간 23명, 해경 22명, 소방 2명이다. 이에 따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잠수사 안전관리를 강화해 응급전문의 1명, 응급구조사 3명 등 총 10명을 각각 88수중개발과 현대보령 잠수바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본의 한 관계자는 “잠수사들의 입수를 전후로 건강 검진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으며 검진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 구조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색 작업 장기화로 구조장비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돕던 소방 헬기가 복귀 도중 광주 도심에 추락해 5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 초기인 4월말부터 사고 해역에서 유실 방지 관련 업무를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본의 한 관계자는 “헬기의 경우 자동차 등과 달리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사용할수록 사고 위험이 높다”며 “사고 3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금이 위험한 시기”라고 했다.

세월호 수색 작업을 진행하다 현재 수리에 맡겨진 헬기는 요즘 들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기준 해경 소속 헬기만 4대가 수리에 맡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웅ㆍ배두헌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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