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를 일반 직장인들한테 물어보았더니 의견이 둘로 나뉘었다. 첫째는 그냥 있으라는 의견이다. 꼭 가고 싶어 하는 곳이 처음부터 A사였기 때문에 자칫 B사로 갔다가 A사에 합격이라도 되는 날에는 정말 입장이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중간에 끼어든 B사는 깨끗이 잊고 오로지 합격되기를 기도하라는 것이다. 둘째는 B사로 가라는 것이다. 어차피 A사에 합격할 확률이 낮은 것 같은데 그냥 있다가는 B사마저 놓치게 되니 B로 가서 계속 다니면서 A사는 다음 기회를 노리라는 것이다. 둘 다 일리는 있으나 필자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이분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B사 선배한테 상황을 정직하게 고백하는 것이다. 선배가 제안하기 전에 A사에 이미 서류를 낸 상황이었는데 갔다가 만약 합격하면 두 달 만에 A로 가도 되느냐를 물어야 한다. 된다고 하면 당장 가서 양수겸장을 노리면 될 것이요, 안 된다 오면 계속 다녀야 된다 그러면 그대로 있으면서 A사의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이 문제는 제안당시에 바로 고백을 했어야 했다. 그러면 결론이 났을 텐데, 타이밍을 놓치니까 고민하는 것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