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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의 작지만 큰 성장…시청률도 상승
엔터테인먼트| 2014-07-28 08:03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아주 천천히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슈퍼맨 아빠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따뜻한 감동의 순간을 만났다. 일주일에 한 번뿐인 만남이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에선 부모가 되는 간접체험의 기쁨부터 성장한 아이들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까지 전해져왔다.

지난 27일 방송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37회 ‘느리게 걷기’ 편에서는 몰라 보게 자란 아이들의 모습이 방송을 채웠다.

100일 밖에 되지 않았던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과 서준은 어느새 혼자 힘으로 걸어다니게 됐다. ‘슈퍼맨’ 초창기 기어 다니던 아이들은나무 경사로를 정상까지 올라가는 모습으로 아빠 이휘재를 놀라게 했다. 서준은, 자신의 키로 따지면 아파트 4~5층 높이의 나무 경사로를 아빠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올라간 것. 형보다 작은 체구로 늘 형 서언에게 뭐든 빼앗겼던 서준은 아빠도 모르는 사이 천천히 힘을 길러 어느새 형을 이길 정도로 성장했다. 서준과 서언이 기어 다닐 때부터 봐온 시청자들도 이휘재의 마음에 동화돼 내 아이의 성장을 만나는 뿌듯한 마음이 들게 했다.


아이들의 성장에는 기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별의 아픔을 감당하는 것도 성장에선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조금은 독특한 이별이었지만 타블로 딸 하루에게도 같은 경험이 있었다. 하루는 소중한 새 ‘야채’와의 예기치 않은 이별을 만났다. 노래도 불러주고 물도 직접 주며 사랑을 줬던 야채와의 짧은 만남과 이별을 하루가 제법 어른스럽게 견뎌낸 데는 아빠 타블로의 역할이 컸다. 타블로는 야채가 하늘나라로 갔다며,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해줬다. 하루는 아직 친구를 보내는 게 무슨 마음인지 모르지만, 아빠를 통해 세상을 배워갔다.

사랑이는 조금 더뎠지만, 친구들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열며 사회성을 키워갔다. 친구들과 동물원에 가서도 아빠 곁에서만 맴돌았던 사랑이는 주특기인 먹방쇼까지 선보이며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며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조금씩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슈퍼맨 아이들의 작지만 큰 성장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날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1.5%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샅은 시간 MBC ‘아빠 어디가’는 9.6%, SBS ‘룸메이트’는 3.1%를 기록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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