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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리빙-하우징] 쿨~하우스 ‘뽁뽁이의 마법’
부동산| 2014-07-29 09:48
단열 효자 에어캡, 냉방비 절감효과도…창문에 붙이면 외부열기 유입 차단
실내온도 평균 3℃ 낮춰 판매량 급증

태양열 · 적외선 막는 단열필름 · 페인트…집안냉기 가두는 고단열창도 인기만점



가만히 있어도 줄줄 땀이 흐르는 여름이다. 낮 최고 기온이 연일 30℃를 넘어서지만 에어컨을 맘놓고 틀라 치면 여름 끝에 날아들 관리비 폭탄이 눈앞을 가린다. 실제로 통계청과 서울시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아파트(공동주택) 관리비는 그 증가 폭이 매년 늘고 있고, 아파트 관리비가 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매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품을 팔면 에어컨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손목이 아프도록 부채질을 하지 않아도, 관리비 걱정없는 여름을 보낼 수 있다.

건물의 열 손실 또는 차단은 많은 부문이 창호와 유리에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뽁뽁이(에어캡), 단열 페인팅, 단열 필름 등을 이용하면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하면 전기세를 아낄 수 있으며 더나가 에너지를 적게 써 환경보전에 까지도 기여할 수 있다. 

뽁뽁이는 실내온도를 3℃ 낮추는 단열제다.

▶저렴한 뽁뽁이로 시원한 여름을=우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뽁뽁이를 단열재로 활용해 관리비를 절감하는 방법이 있다. 포장재로 알려진 뽁뽁이는 이제는 ’단열시트’라는 근사한 이름까지 붙었다.

뽁뽁이가 난방비 뿐 아니라 냉방비 절감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름철 뽁뽁이를 찾는 사람들 역시 늘었다. 28일 옥션에 따르면 옥션 지난 6월부터 7월 25일까지 뽁뽁이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건설기술연구원은 인공태양 실험을 통해 에어캡을 외부와 접하는 창문에 붙이면 실내 온도를 평균 3℃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뽁뽁이의 공기주머니 속 공기가 단열층을 만들어 외부의 열기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집안의 냉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원리다.


▶페인트 바르고, 필름 붙이고=창에 페인트를 바르고 단열필름을 붙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열차단 유리페인트를 창에 바른 뒤 20분 정도 기다리면, 반투명 선팅필름처럼 변한다. 이 때 만들어진 막이 태양열을 차단해 실내온도 상승을 막는 역할을 한다. 최근 열차단 유리페인트를 출시한 노루페인트의 한 관계자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실험 결과 일반 유리창 대비 20~30%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어 여름철 에너지 비용 절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적외선을 차단하는 단열 필름으로도 집안으로 쏟아지는 열기를 피할 수 있다. 3M의 ‘프레스티지 윈도 필름’이 대표적이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 가동으로 전기세가 많이 드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라는 것이 3M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레스티지 윈도 필름’은 유해 자외선을 99.9%까지 차단하고 열을 발생시키는 적외선을 97%까지 막아 여름철 실내 온도를 낮춰준다”고 말했다.

창에 칠하면 열차단이 가능한 단열 페인트.

▶열기 막고, 냉기 가두는 고단열 창도 인기=고단열 창으로 바꾸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교체 비용과 관리비 등을 따져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유리표면에 금속산화물을 코팅한 로이(Low E) 유리가 눈길을 끈다. 복합성 로이 유리의 경우 고기능 반사 유리를 접목했다. 

단열성능이 뛰어나 난방비 절감에 효과적인 로이 유리를 여름철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보완한 것이다. 판유리의 한 쪽 면을 3겹의 은막으로 코팅한 트리플 로이(Triple Low-E) 유리는 단열성능이 높고, 태양열 차폐성능이 좋다는 것이 이 제품을 내놓은 한글라스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몇 년 사이 여름철 급격한 날씨 변화와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이유로 기능성유리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라며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각자의 환경과 목적에 적합하면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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