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등장하는 잔혹한 영상이 SNS를 타고 급속히 퍼지면서 호주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호주 언론은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옛 ISIL) 조직원인 자국민 테러리스트 2명이 이라크에서 참수한 머리들을 양손에 들고 있는 잔혹한 사진 등을 최근 트위터에 공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사진=시드니모닝헤럴드 홈페이지 캡처] |
호주연방경찰(AFP)은 이 사진에 등장한 지하디스트들은 시드니 출신인 칼리드 샤루프와 모하메드 엘로마르라고 확인했다.
AFP는 사진에 등장한 인물들이 샤루프와 엘로마르란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이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이들이 호주로 귀국하면 즉시 체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FP 관계자는 “이번 영장 발부는 이들이 저지른 것으로 추측되는 테러 행위와 연관돼 있으며 구체적 혐의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브랜디스 호주 법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만약 이 이미지가 사실이라면 이들은 호주법에 위배된 매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디스 장관은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이슬람 성전에 참전했던 호주인들이 귀국하면 호주 내에서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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