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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안전사고 언제까지…여수 조선소 암모니아 누출로 1명 사망, 21명 부상
뉴스종합| 2014-07-31 19:57
[헤럴드경제] 전남 여수의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참치운반선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13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참치운반선에서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진모(60) 씨가 숨졌으며 화상이나 질식으로 8명이 중상을, 13명이 경상을 입어 5개 병원으로 나뉘어 후송됐다.

부상자 가운데는 구조 작업 중 가스를 흡입한 소방관 2명도 포함됐다. 유출된 가스가 방독 마스크를 쓰고도 어지럼증을 느낄 만큼 유독성이 강했기 때문.

필리핀 근로자 2명과 페인트 도색 작업 등 비교적 가벼운 일을 하던 50~60대 여성도 다수 부상당했다.

119와 경찰은 우현 선수 갑판 아래 냉동고 안에 있는 50㎏들이 암모니아 가스통 14개 가운데 하나에서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있다. 암모니아 가스는 급냉동 촉매로 사용된다. 그러나 가스로 인한 화재나 폭발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9 관계자는 “강력한 냉매이다 보니 철판이 약해진 부분으로 가스가 새어 나오면서 찢어졌을 뿐 폭발의 개연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폭발이 있었다면 다른 가스통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배는 1475t급 키리바시 선적으로 사조산업 소유다. 지난 26일 엔진 등 선체 전반에 대한 수리를 맡아 사고 발생 당시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100명 가까운 근로자들이 작업했다.

119 등은 추가 피해에 대비해 잔류가스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해경은 조선소 관계자, 공사 감독관, 근로자,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onlinenews@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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