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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끝자락, 서울 아파트 가격은 ‘변동 無’
부동산| 2014-08-02 10:56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직장인들 휴가와 학생들 방학이 맞물린 7월 마지막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1일 KB국민은행이 내놓은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마지막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LTV·DTI 규제 완화를 비롯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0.03%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 지역의 매매가 변동률은 0.00%로 지난주에 이어서 6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며 부동산 규제 완화의 효과를 바로 보여주진 않았다. 


서울 각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전주 대비 매매가가 0.07% 상승했다. 반포주공1단지를 비롯한 재건축 단지와 일반아파트 중소형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증가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반포주공(3주구) 상가 내 K공인 대표는 “7월 들어 5건 정도 거래가 있었는데, 매도호가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매매가가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 단지 호가는 2000~5000만원 정도 올라간 상황이다.

강남구도 가격이 올랐다. 개포동 주공1단지와 압구정동 한양1차 등 재건축이 추진 중인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세보다 낮게 나온 매물이 팔렸고,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일부 집주인들이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며 가격이 올랐다.

반면, 광진구는 비수기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0.03% 떨어졌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매매가와 달리 서울의 전세가격은 0.05% 상승하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수기인 탓에 전세수요가 갑자기 늘진 않았으나 일부 차지구에서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강북구는 전반적으로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장위 뉴타운 2구역의 이주수요 등이 발생하며 가격이 0.19% 올랐다. 0.13% 오른 관악구는 비수기임에도 전세를 찾는 젊은 직장인들과 학생 수요가 많았다.

강서구는 마곡지구의 신축 아파트 입주가 계속 이어지는 등 ‘공급 폭탄’ 여파가 이어지면서 이번 주에도 가격이 떨어졌다.

마곡지구 인근 N공인 관계자는 “마곡M밸리 등 마곡지구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젊은 부부들이 꾸준히 찾아와 거래를 문의하고 있다”며 “비수기가 끝나고 추석 이후에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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