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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에볼라 주의보’
뉴스종합| 2014-08-04 11:31
대한항공 모니터링 강화- 상황 예의주시…
삼성 · 현대차 등은 임직원들 출장금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분주해졌다. 아프리카와 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예방책 등 대책마련 절차에도 들어갔다. 아프리카와 직접 접촉이 많지 않은 업체들도 제3국이나, 제3지역을 통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가장 비상이 걸린 곳은 항공업계로, 그 중에 아프리카 직항노선을 가진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4일 회사 내 모든 관련부서가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 노선을 직접 운항 중이지만, 모두 동아프리카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지인 서아프리카와 거리가 멀다. 최근 문제로 예약 취소 등의 움직임도 거의 없다.

회사 관계자는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서 나이로비를 거쳐 환승하는 승객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그에 대한 대책을 필요하다”면서도 “노선을 폐쇄하거나 축소하는 등의 대응보다는 현지 주재원이나 항공기 내 승무원을 위한 대책 등이 주요한 논의 대상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아프리카 직접 연결하는 노선은 없어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LG,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도 본사 임직원들의 출장을 금지시키면서 현지 법인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라”고 지시를 내린 상황이다.

나이지리아에서 에지나 부유식원유생산저장시설(FPSO) 건조작업을 진행 중인 삼성중공업도 아직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현지 직원들에게 개인위생 강화와 외부출입 자제 등을 공지해둔 상태다. 알제리와 앙골라에 공사현장이 있는 삼성엔지니어링도 같은 내용의 지시를 현장에 내렸다.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등 종합상사들도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 한국인 직원은 없지만, 위험사항이다 보니 각별히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비상연락망을 가동 중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위험지역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한국 기업들이 있는 곳은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 3개국이지만 발병이 심각한 기니, 라이베이라 지역에는 한국 기업 없다”며 “지난 달 말 피해조사에서는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수진ㆍ신동윤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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