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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의 40대男…본네트엔 아내, 사이드미러엔 경찰 달고 30m 질주
뉴스종합| 2014-08-07 07:36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아내와 경찰을 자동차에 매달고 30m를 운행한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딸아이를 데려가는 문제로 아내와 실랑이를 벌이다 아내는 본네트 위에, 자신을 말리던 경찰은 사이드 미러에 매달고 차량을 운행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회사원 A(4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께 영화를 보러 가는 문제로 아내 B(39) 씨와 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B 씨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휴대전화를 부셨다. 당시 A 씨와 B 씨는 3살된 딸을 영화관에 데리고 가는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처가에 맡기러 가는 길이었다.

B 씨는 화가 나 친정 대신 서대문구 남가좌파출소로 운전대를 돌렸고, A 씨의 폭행 등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 사이 딸과 함께 조수석에 타고 있던 A 씨는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차량을 몰기 시작했다.

이에 파출소에서 나오던 B 씨가 “딸을 달라”며 차량 본네트 위에 올라갔다. 뒤따라 나온 경찰도 창문과 사이드미러를 붙잡으며 “차를 세우라”고 만류를 했지만 A 씨는 30m 가량을 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말리는 경찰에게 욕을 하고 멱살을 잡은 뒤 이를 보고 달려온 경찰을 추가로 폭행한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아내와의 다툼 끝에 화를 이기지 못하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평소에도 종종 B 씨에 폭력적 성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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