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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직원 기강 다잡고…밖으로 눈돌리는 원순씨
뉴스종합| 2014-08-07 09:39
‘박원순法’ 내놓은 朴시장
재선후 첫 해외 투자유치활동…美 · 中 IR행사 직접 참여키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해외기업 투자유치활동(IR)에 나선다. 민선 6기 서울시의 첫번째 해외IR인 만큼 그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불특정 다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기존 IR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로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외국기업의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미국, 중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에서 하반기 해외기업 IR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비스, 바이오, 정보통신(IT) 등 시 전략산업에 대한 IR을 전개하되, 투자관심기업을 대상으로 소규모 IR을 추진해 바로 투자가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IR에 직접 참여, 현지기업의 서울 투자를 호소할 예정이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G2 시장의 기업을 유치해 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잠재적 타깃 기업들에게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인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한다. 유명무실한 여의도금융중심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회사의 서울 진출을 유도하겠다는 게 목표다. 투자 관심도가 높은 금융사의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개별 금융사와 면담을 통해 서울시의 금융육성정책과 행정지원을 안내할 계획이다.

11월에는 중국 청도에서 MICE(마이스ㆍ국제회의, 관광, 전시, 컨벤션을 총칭)산업 인프라 투자설명회가 열린다. MICE는 서울시가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서울시는 한류 등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늘어나는 만큼 호텔이나 컨벤션을 짓는 데 투자하는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IR를 실시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열린 베이징 IR에서 중태건설그룹과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도 부동산 및 재무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과 1대 1 마케팅을 통해 투자 관심을 제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글로벌 금융회사의 아시아지역본부가 모여있는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정보통신쇼핑박람회(GITEX)에서도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극적인 IR로 고용창출과 기술이전, 생산성 등을 극대화해 서울 경제 발전의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며 “투자관심기업 발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실질적인 투자유치 효과를 내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미 서울에 진출한 해외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11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해외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국내 고급 인력의 고용을 촉진하고, 대기업과 정부기관, 공공기관, 산업협회 등과 연계된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애로사항 청취 및 투자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지난해 서울시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61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FDI는 10.7% 감소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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