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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벽촌에 ‘100원 택시’ 달린다, 하동군 내년부터 수요응답형(DRT) ‘마을전용 행복택시’ 운행
뉴스종합| 2014-08-07 10:59
[헤럴드경제=윤정희(하동) 기자] 경상남도 하동의 벽지마을에 ‘100원 택시’가 운행될 전망이다.

하동군(윤상기 군수)은 농어촌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벽지마을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수요응답형(DRT) ‘마을전용 행복택시’를 운행한다고 7일 밝혔다. DRT란 버스 벽지노선 지역에 버스 대신 소형 승합차를 운행하고 버스마저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는 택시를 운행하는 신개념의 교통서비스다.

현재 하동군내에는 9대의 농어촌버스가 32개 노선에서 운행되고 있지만, 협소한 도로와 과다한 운송 원가 탓에 319개 마을 중 37개 마을에는 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3600여명의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행복택시가 운행되는 내년부터는 토ㆍ일요일을 제외한 매주 3일간 해당마을 주민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하루 한차례 운행하며, 인원에 따라 2회 이상 운행도 가능하도록 했다.

행복택시 이용객은 탑승지에서 농어촌버스 정류장이나 해당 읍ㆍ면 소재지까지 이동하면 택시 1대당 100원을, 탑승지에서 다른 읍ㆍ면 소재지로 가면 1인당 버스 기본요금만 내면 되고, 나머지 손실금은 하동군이 보전한다.

이에따라 하동군은 오는 11월 말까지 마을주민의 이동패턴을 조사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연말까지 택시회사ㆍ기사, 마을이장, 읍ㆍ면 직원을 대상으로 택시운행요령, 지원금 청구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거쳐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이처럼 하동군이 농어촌버스 미운행마을에 마을전용 택시제를 도입하는 것은 경남에서는 처음이며, 전국에서도 충남 서천군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행복택시는 윤상기 군수의 민선6기 공약사업 실행 차원에서 추진되며, 갈수록 고령화하는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의 이동 불편을 덜고 상대적으로 교통사각지대에 있는 벽지마을 주민들의 복지혜택을 늘리고자 마련된다.

하동군 관계자는 “경남에선 처음으로 실행되는 사업으로 만반의 준비를 거쳐 차질없이 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적인 운행을 위해서 주민들과 택시업체 관계자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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