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논란에 따른 소비자의 불안과 하반기 신형 쏘렌토 출시를 앞둔 구매 보류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싼타페는 7월 6051대를 판매하며 전 달 7813대보다 무려 2000여대 가까운 감소량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월의 판매량(7657대)에 비해서도 21%가 감소한 수치다.
반면 싼타페를 제외한 국산 SUV들은 기아차 신형카니발(225.6%), 한국지엠 올랜도(47.4%). 쌍용차 뉴코란도C(25.5%) 등 업체를 가리지 않고 전 달 대비 판매량 상승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 7월의 경우 전통적인 판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캠핑 열풍에 힘입어 SUV의 판매가 두드러졌는데 유독 싼타페만 뒷걸음질 친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현대차 SUV들도 전년동월 대비로는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6월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것에 비하면 싼타페의 부진이 두드러져 보인다.
지난달 ‘맥스크루즈’는 655대, ‘베라크루즈’는 532대가 팔려 각각 전 달보다 14.1%, 23.7% 판매량이 증가했다.
투싼ix’도 지난달 4194대가 판매되며 전 달 대비 판매량이 8.8%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6월말 발표된 국토부의 연비 조사결과와 이에 대한 집단소송 진행 등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하반기 신형 쏘렌토 출시가 예정되면서 싼타페와 비교해 보려는 잠재고객들이 일시적으로 구매를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ig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