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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쏘나타’ 잡은 ‘강남 싼타페’ 티구안, 식지 않는 인기…왜?
뉴스종합| 2014-08-09 08:57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수입차 시장의 영원한 최강자 BMW 520d를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꺾으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증명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티구안은 지난 7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발표한 수입차 신규 등록 통계에서 올 들어 7월까지 누적판매 대수 4581대를 기록하며 지난 2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던 BMW 520d(4413대)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또 지난 7월 한 달간 티구안은 2.0ℓ TDI 블루모션 단일 모델이 90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부문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티구안은 연간 누적 판매량에서도 BMW 520d을 제치고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최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및 디젤 차량 열풍이 불면서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데뷔한 지 7년이 지났고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한 지도 3년째가 된 노후 모델이 수많은 신차를 제치고 모델별 누적판매량 1위를 기록한 데는 무엇보다 국산차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가격 접근성이 한 몫 했다.

특히, 국산차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 최고사양 모델인 ‘2.2 디젤 e-VGT R2.2 2WD 익스클루시브 스페셜’(3466만원) 모델, 기아차 쏘렌토 ‘R2.2 디젤 2WD 노블레스’(3426만원) 모델과 티구안 ‘2.0 TDI 컴포트’(3840만원) 모델과의 가격 차이는 각각 374만원, 414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비록 사양의 차이로 인해 내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등 주요 옵션에 큰 차이를 보이지만, 이를 감수하고라도 국산 SUV 대신 수입차인 티구안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가 차츰 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폴크스바겐 특유의 단단한 주행 및 핸들링(R&H), SUV 가운데서는 비교적 낮은 무게 중심을 바탕으로한 안정적인 주행감 등으로 인해 티구안의 인기가 오랫동안 지속돼왔다”며 “최근 수입차와 국산차간의 가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약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국산차 대신 수입차를 선택하는 젊은층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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