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국인의 우울증 표현지수가 선진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은 최근 하버드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모리죠 파버 교수팀과 함께 한국과 미국의 우울증 환자 5300여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삶의 질의 척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는 전반적으로 낮았지만 자살시도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높아 환자 본인이 우울증을 과소평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의 총점은 14.58점으로 미국 환자의 19.95점보다 30%가량 낮았다.

그러나 우울증이 자살같이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는 경우는 오히려 한국 환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우울증 환자 가운데(6.9%) 자살을 시도했거나 생각한 적이 있는 사람이 미국(3.8%)의 2배 가까이 됐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환자들이 우울감을 잘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삭이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병을 더 키우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불면증이나 식욕 감소, 무기력함 같은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이 계속되면 숨기려 하지 말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문가들은 가정과 학교 등 주변에서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이를 잘 받아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에 네티즌들은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 정말 한국인 우울증 치료 필요한 듯”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 숨기지 말고 치료받는 것이 좋더라”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 감정표현 잘하는 것이 필요한 듯”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 특히 한국인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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