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카뮈의 희곡 ‘칼리큐라’ 9월 공연
라이프| 2014-08-14 08:59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알베르 카뮈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칼리큘라’가 오는 9월 5일부터 21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카뮈는 어느날 갑자기 “나는 왜 사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을 때 사람들이 취하는 반응을 세가지로 분류했다. 첫번째는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자살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일상으로 돌아와 습관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세번째는 운명에 도전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반항적인 반응이다. 이중 마지막 반응은 비극적 결말을 낳는다고 했다.

카뮈가 그리는 칼리큘라는 세번째 반응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칼리큘라는 로마의 3대 황제이며 네로, 콤모두스 등과 함께 로마제국의 폭군 중 한명으로 거론된다.


칼리큘라는 여동생 드루실라의 죽음 이후 “인간들은 죽는다. 그래서 행복하지 못하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칼리큘라는 영원히 살 것처럼 죽음을 외면한 채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교육하기로 결심하지만, 누구도 칼리큘라의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최진아 연출은 “이 연극은 기존에 역행해 불가능을 시도하는 인간 칼리큘라를 그리면서 순응하는 인간이 아닌 저항하는 인간의 삶의 열정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며 “관객들이 기존질서에 대한 대항이 갖는 긍정적인 의미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2만5000원. (1544-1555)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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