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유전자 편집 과일은 괜찮을까?
뉴스종합| 2014-08-14 11:52
비타민A만 높인 바나나 등
DNA 짜깁기로 거부감 해소


‘비타민A 함량을 높인 바나나, 깍아놔도 갈변하지 않는 사과…’

과일이 본래 갖고 있는 유전자(DNA)를 살짝 짜깁기한 ‘유전자 편집(GE; Genetic editing)’ 과일이 머지 않아 등장할 전망이다. 알레르기와 독소 유발, 항생제 저항 등 논란 많은 유전자조작식품(GMO)의 대안이 될 지 아니면 단순히 무늬만 바꾼 GMO에 불과한 것인지, 앞으로 GE 식품 상업화와 안전성 검증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지는 13일(현지시간) 생명공학 분야 학술지 ‘생명공학 동향(Trends in Biotechnology)’에 실린 GE 과일 개발 가능성을 소개하며 “GE가 DNA를 ‘자르고 붙이는’ 일을 쉽게 만들어 더욱 실용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GMO는 동ㆍ식물 박테리아에서 필요한 유전자를 뽑아 이식해 만든다. 콩, 옥수수, 감자 등 미국에서 승인받은 GMO가 수십종이다. 하지만 GMO 옥수수의 꽃가루를 먹고 나비 유충이 죽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등 논란은 여전하다. 특히 유럽에선 유럽연합(EU)의 엄격한 식품규제로 인해 상업화된 GMO 과일은 파파야가 유일하다. 신기술인 GE는 외부 유전자를 쓰지 않고, 본래 가진 유전자를 살짝 ‘비트는’ 정도로만 변경함으로써 유해성 논란을 비켜갈 수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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