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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애플 케어’…결함덩어리 맥북 교체요구 모르쇠
뉴스종합| 2014-08-14 11:47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애플의 서비스가 현지에서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애플 인사이더(Apple Insider)’를 비롯한 애플관련 IT매체들은 12일(현지시각) 2011년형 맥북 프로 사용자들이 결함을 고쳐주지 않는 애플에 대해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문제는 지난 2년간 맥북 프로로직 보드 결함을 경험한 사용자들에 의해 제소됐고, 현재 2건의 집단소송들이 법원에 계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의 관련 직원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지 않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은 자사의 수리체계에서 2011년형 15인치ㆍ17인치 맥북 프로 제품들의 교체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애플 인사이더>

미국 현지 내에서도 애플 서비스 정책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결함을 빚고 있는 2011년형 맥북의 총 대수를 추정하긴 힘들지만, 거대한 규모의 수리와 교체를 위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애플이 소비자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사용자는 “애플의 이러한 서비스 정책이 미국과 기타 국가에서 같은 방식으로 대응되며 해결되기 힘든 문제”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문제의 핵심은 AMD가 만든 GPU와 관련된 그래픽 체계로 추정되는 오류들과 시스템 충돌이다. 소비자들은 심각한 충돌로 시스템을 복구해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며, 복구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른다고 호소한다. 이들은 또 이러한 공통적인 문제들을 애플지원 커뮤니티 포럼으로 안내를 받았지만 해결책은 어디에도 없었고, 게시판에는 작년 초부터 8000여개의 댓글들이 게재됐다. 애플은 현재까지 어떠한 논평도 내지 않고 있다.


한 사용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크레이그 페데레기 소프트웨어 수석부사장에게 생산성 결함이 있는 맥북 프로를 수리하거나 교환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을 보냈고, 관련 청원서에는 8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청원서의 목표는 10000명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애플의 맥북 서비스 문제는 법원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3년이란 애플케어 보증기간이 만료된 시점도 문제지만, 애플이 직접 나서 수리나 교체를 해줄 의향이 없기 때문이다. 제품 사용자들도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소송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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