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잊을 만하면 다시 찾아오는 건선 때문에 우울증까지
라이프| 2014-08-14 19:00

부천에 사는 60대 남성 조모(65)씨는 요즘 우울하다. 남들은 정년퇴직한 후 매달 꼬박꼬박 연금을 받으며 손주 재롱을 지켜보는 조씨를 보고 다들 부럽다고 말하지만 모르는 소리다.

조씨에게는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는 오랜 지병이 있다. 고혈압도, 당뇨도 아닌 건선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깟 피부병쯤이야’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건선에 걸려보지 않은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어렵게 치료를 받아 이제 좀 나았나 싶으면 다시 재발하는 건선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사는 날까지 건선과의 전쟁을 계속 벌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 조씨는 우울감을 넘어서 극도의 좌절감까지 느낄 정도라는데...

이처럼 건선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마음의 병까지 가져 오는 심각한 질환이다. 건선은 특정부위를 가리지 않고 전신에 걸쳐 나타나며 붉은 반점과 각질이 대표 증상이다. 각질이 비듬처럼 떨어지고 긁어냈을 때 피가 나기도 한다. 또한 건선은 심해지면 전신으로 증상이 퍼지고 염증이 생긴다.

❚건선, 피부 이상이 아닌 면역 이상 질환

그렇다면 건선이 발병하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고운결한의원 부천점 양희진 원장은 “건선은 피부질환이지만 그 원인은 피부가 아니라 내부의 면역 불균형이다”라며  “면역 불균형으로 인해 피부세포에도 이상이 발생해 건선이 발생하는 것이며 최근에는 유전적, 체질적으로 건선이 발병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고 말한다.
 
위의 조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건선은 발병되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피부보습에 신경 쓰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한다. 또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자극적인 식습관을 삼가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맞춤 치료 받아야

건선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면역계 교란을 바로잡고 인체의 자생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고운결한의원 부천점 양희진 원장은 “일반적으로 건선이 발병되면 환자들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에만 주력하는데 증상이 없어진다고 해서 건선이 낫는 것이 아니다. 면역 불균형을 가져온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환자의 체질에 맞게 치료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운결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체질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고유의 ‘쿼드-더블 진단법’을 활용한다. 쿼드-더블 진단 결과에 따라 같은 질환이라 하더라도 환자마다 다른 치료법을 1:1로 적용하기에 빠른 개선 효과를 보인다.

양 원장은 “건선은 악화와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치료가 효과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해도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치료 전처럼 몸이 망가질 수 있는 습관을 되풀이한다면 건선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니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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