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우리술 ‘전통의 현대화’ 로 거듭난다
뉴스종합| 2014-08-15 17:21
오크통 5년 숙성 증류소주 ‘화요 엑스트라 프리미엄’ 프리미엄 위스키 제조와 유사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한가위를 앞두고 전통주들의 현대적 변신이 눈길은 끈다.

먼저 광주요그룹의 ‘화요 엑스트라 프리미엄’은 최고급 증류소주인데, 싱글몰트의 프리미엄급 위스키 제조과정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지난해 선보인 최고급 싱글 라이스(single rice) 목통주로 오크통에 5년 이상 숙성시킨 술이다.

2만병 한정판으로 희소가치를 더하고 있다. 특히, 700년 전통방식을 잇고 100% 국내산 쌀을 원료로 화요의 선진 증류공법으로 제조한 증류원액을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맛과 향의 균형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병도 우리 전통 도자기의 자연스런 곡선미를 현대화해 100% 수작업으로 만들었으며, 병마개는 방짜유기로 직접 두드려 제작했다. 가격도 16만8000원으로 비싼데, 추석을 맞아 9월 19일까지 23% 할인된 12만9000원에 판매한다. 

고급 위스키처럼 제조된 증류소주 ‘화요 엑스트라 프리미엄.

전통주 전용매장인 ‘우리술방’에서는 와인병 모양의 병 디자인과 포장의 전통술 17가지를 판매한다. 구기자의 맛과 향을 살린 ‘청양둔송 구기주’, 국내산 산양삼을 그대로 숙성해 잎과 뿌리가 통째로 병에 담긴 ‘산삼가득 명술’, 하동 정씨 집안에서 500년간 빚어온 전통약주 ‘솔송주’ 등 팔도 전통주가 도자기 대신 반투명 포도주병 모양에 담겨져 발길을 붙든다. 

와인병 모양의 전통주들.

업계 관계자는 “전통주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38년만에 때이른 ‘여름추석’을 맞아 전통주가 명절선물로 각광받고 있다”며 “제조법은 물론 포장디자인도 현대화돼 이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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