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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전격 인수…홈 스마트 탄력받나
뉴스종합| 2014-08-15 18:40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삼성전자가 홈 스마트 전문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인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지난달부터 삼성이 홈 스마트 업체 ‘스마트싱스’ 인수에 관심이 있었으며,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2억 달러에 인수한 사실을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싱스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호킨슨은 자사 블로그에 인수사실을 공표하고, 삼성의 개방형 이노베이션 센터 그룹의 독립적인 자회사로 계속 활발하게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호킨슨은 블로그에서 “타사 개발자들과 제조업체, 그리고 소비자와 함께 완전한 개방형 홈 스마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라며 “우리는 삼성이 이 분야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싱스는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등 스마트폰에 특화된 앱을 통해 가정의 모션 센서, 라이트 스위치, 파워 플러그 등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수로 본사는 곧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로 이전할 계획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홈 스마트 분야의 확장 목적에 따른 인수라고 보고 있다. USA 투데이는 이날 삼성의 인수에 대해 “구글의 32억 달러 인수와 같은 대규모 흡수는 아니지만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과 관련된 주요 플랫폼 구축에 삼성전자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로 스마트싱스의 개방형 플랫폼 정책은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거대한 가전제품과 스마트 기기 라인업과의 통합으로 인해 한국어 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고,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표준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에선 인수는 미국의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의 산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스마트싱스는 2012년부터 스마트 허브를 생산하기 위해 개인 후원자들에게 25만 달러의 펀딩을 모은 바 있다. 가능성이 큰 미래 신사업에 대한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후원이 삼성이라는 거대한 제조업체의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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