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광주 숭덕고, ‘자사고→일반고 전환’ 공식 요청
뉴스종합| 2014-08-16 13:30
[헤럴드경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정책을 놓고 광주시교육청과 갈등을 빚었던 광주 숭덕고가 16일 시교육청에 일반고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숭덕고는 전날 학부모 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하고, 이날 시교육청에 자사고 지정을 철회하고 일반고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숭덕고는 시교육청의 현행 자사고 정책으로는 정상적인 자사고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숭덕고는 자기주도적 전형을 내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요강에 반영해줄 것을 시교육청에 요구했으나 거부당하면서 시교육청과 갈등을 빚어왔다.

윤세웅 숭덕고 교장 직무 대리는 “시교육청의 태도로 볼 때 어차피 내년 자사고 평가시 지정연장이 안 될 것이 뻔하다”며 “남은 1년을 자사고로 어지럽게 보내기보다 차라리 지금 일반고로 전환해 더 좋은 교육을 해보자고 학부모님들과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숭덕고는 일반고로 전환하더라도 현재 재학생들에 대해서는 자사고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해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자사고 지정 연장 평가까지 1년이 남아 있던 숭덕고의 갑작스런 일반고 전환 방침은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의 결정과 시교육청의 자사고 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숭덕고가 제출한 일반고 전환요청을 검토해 가능 여부,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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