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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세계 TV 출하량, 3년만에 1억대 돌파 ‘역대 최대’
뉴스종합| 2014-08-18 09:27
북미 등 선진시장 수요 회복ㆍ‘월드컵 특수’ 덕 1억348만여대
올해 연간 TV 출하량 2억3090만대 예측…사상 최대 가능성도
LCD-PDP 점유율 96.1%-3.9%…지난해 상반기보다 격차 커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올 상반기 세계 TV 출하량이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1억대를 돌파,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TV 수요 회복과 브라질 월드컵 특수에 따른 TV 교체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TV 출하량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테크놀로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전 세계 평판 TV 출하량은 1억348만7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9619만3000대)보다 7.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액정표시장치(LCD) TV는 9949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125만1000대)보다 9.0% 늘었다. 반면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는 399만5000대로 1년 전(494만2000대)보다 19.2%나 줄었다. LCD와 PDP 패널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96.1%, 3.9%로, 지난해 상반기(94.9%ㆍ5.1%)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연간 TV 출하량을 당초 예상보다 늘려 잡고 있다. IHS도 올해 전 세계 TV 수요를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2억309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애초 관련 업계는 올해 TV 수요를 2억2510만대로 지난해보다 0.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TV 시장은 2011년 사상 최대인 2억5534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2억3832만대, 2013년 2억2560만대로 2년 연속 역성장했다.

IHS는 “월드컵 이후 남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TV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꾸준한 수요 증가와 멕시코 정부의 저소득층 가구 무상 TV 지원 프로그램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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