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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 무색···최근 5년간 매출액, 대형마트는 늘고 전통시장은 감소세
뉴스종합| 2014-08-18 14:10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전통시장 활성화사업에 약 2조원의 정부예산 지원과 대형마트 의무휴일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2009년~2013년 최근 5년간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증가하고 전통시장 매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 의원(경남 거제시, 새누리당)이 중소기업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전통시장 수는 2009년 대비 89개(6.9%)가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2조1000억원(9.5%)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전통시장 매출액 변동현황을 보면 2009년 22조원, 2010년 21조4000억원, 2011년 21조원, 2012년 20조1000억원, 2013년 19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2.5%씩 매출이 감소했으며, 한 곳당 연매출액은 2009년 171억, 2010년 167억, 2011년 156억, 2012년 149억, 2013년 145억원으로 2009년 대비 15.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2009년 33조2000억원, 2010년 31조4000억원, 2011년 35조9000억원, 2012년 37조2000억원, 2013년 45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8.0%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2009년 15조2000억원, 2010년 15조9000억원, 2011년 16조6000억원, 2012년 16조8000억원, 2013년 29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18.3%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대형마트의 의무휴일제 도입 이후, 2013년 가장 많은 매출액을 보인 롯데마트 구리지점은 1625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통시장 매출액에 비해 11.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김한표 의원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강력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노력의 온기가 제대로 전해지기 위해서는 서민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부터 살아나야 한다”며 “전통시장이 다양한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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