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데이터랩] 식음료, 젊은층 입맛 홀렸다
뉴스종합| 2014-08-19 11:07
산삼 배양근 갈아 눈꽃빙수로…홍삼은 아이스티 형태로 선봬
생강 · 탄산 · 알코올음료와 믹서
오미자와 석류 섞어 달콤하게


망고, 블루베리, 레몬…. 외국산 과일이 장악하다시피 한 식음료업계에 산삼, 홍삼, 생강, 도라지 등 한국의 전통재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들 전통재료 사용은 젊은 층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들 재료들은 최근 환절기 일교차가 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상황에서 몸을 보양해주는 것들이어서 더더욱 관심을 끌고있다.

드롭탑은 최근 산삼을 이용한 프리미엄 눈꽃빙수인 ‘산삼 아이스탑’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삼 배양근을 갈아 만든 눈꽃빙수에 콩가루를 뿌리고 꿀과 산삼생채를 토핑해 만든 산삼 아이스탑은 부드러운 우유 얼음과 달콤한 꿀이 산삼 배양근과 잘 어우러져 어린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식음료업계에 산삼, 홍삼, 생강, 도라지 등 한국의 전통재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사진은 드롭탑 명동점 내부 전경.

드롭탑은 또한 건강 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홍삼을 젊은 층이 선호하는 아이스티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아이스티 홍삼’은 6년근 홍삼에 꿀을 혼합해 홍삼 특유의 쓴 맛을 경감시킨 제품이다. 특히 ‘아이스티 홍삼’은 올해 5월부터 3개월간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81%나 향상되었다.

오가다는 전통재료인 배의 달콤한 맛이 도라지, 생강의 쌉싸름한 맛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배도라지차’도 여름, 겨울철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배는 감기, 기관지에 좋고 몸의 열을 내리게 하는 작용을 하며 도라지는 예로부터 기침과 가래를 멎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산삼아이스탑.

이와 함께 오미자를 이용한 ‘석류오미자차’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오미자는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은 전통재료로서, 석류와 오미자가 잘 어우러져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카페베네의 미숫가루라떼도 웰빙 바람을 타고 국내외에서 빅히트를 치고 있다. 특히 기존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젊은 연령층 외에도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아우르는 음료로 각방받으며 카페베네 매출내 비커피 음료 중에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진출 초기부터 미숫가루라떼는 ‘디저트 한류’로 불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미국 타임스퀘어점 개점 열흘만에 5,000잔 이상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한국 전통 스타일의 음료인 ‘미숫가루라떼’를 우리말 그대로 표기해 세계화시킨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몸에 좋은 곡물을 엄선해서 만든 건강음료이기 때문에 국경을 초월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커핀그루나루는 고소한 견과류를 포함해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무한 단팥라떼를 선보이며 젊은 입맛을 사로 잡고 있고, 스타벅스는 친환경 국내산 유자를 얼음과 함께 갈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유자 블렌디드 주스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재료의 인기는 커피 전문점뿐만 아니라 식음료 업계 전반에 걸쳐 불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생강을 활용한 ‘진로믹서 진저에일’을 출시했다. ‘진로믹서 진저에일’은 생강의 깊은 풍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담은 믹서류로 제품 그대로 마셔도 맛있지만 소주, 와인, 위스키, 브랜디 등의 알코올 음료와 섞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과거 한창 인기를 끌었던 웅진식품 초록매실 또한 전통재료 인기 바람과 더불어 조성모 효과에 힘입어 다시금 주가를 올리고 있다. 국내산 발효매실 엑기스를 강화해 더욱 부드럽고 진한 매실 맛을 느낄 수 있다.

김형욱 드롭탑 전략기획본부장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큰 일교차에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며 “업계에서는 환절기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전통재료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전통재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개발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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