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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부동자금 736조 사상 최대
뉴스종합| 2014-08-19 09:15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단기 부동자금이 736조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투자처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736조28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2008년 말 540조원 수준에서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으로 다소 정체를 보이다가 2012년 말 666조원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말 713조원으로 늘었다. 단기 부동자금은 올 5월 말 733조원에 이어 6월말 736조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6월 말 단기 부동자금 중 ▷현금 57조원▷요구불예금 136조원▷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347조원▷머니마컷펀드(MMF) 48조원▷양도성예금증서(CD) 20조원▷종합자산관리계좌(CMA) 37조원▷환매조건부채권(RP) 9조원 등이다. MMF 수치 등은 정부와 비거주자 보유분을 제외한 것이다.

여기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 68조원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14조원을 합한 것이 시장에 대기 중인 단기 부동자금이다.

최근 들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2011.34에서 전날 2053.13으로 2.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6월 말까지 기준으로 하면 오히려 올해 들어 0.5% 하락했다.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서며 각종 정책을 쏟아내자 한때 지수가 2080선을 넘기도했지만 새로운 지지선인 2100선 앞에서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또 정부의 새 경제팀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자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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