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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뒤덮는 화산재 대재앙 공포
뉴스종합| 2014-08-19 10:54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4년 전 대규모 화산 폭발로 북유럽 하늘을 시커멓게 뒤덮고 글로벌 항공대란을 일으켰던 아이슬란드에서 또다시 화산 대폭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시 아이슬란드는 물론 주변국들까지 수조원대의 경제 피해를 입었던터라 이 같은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당국은 남부 바트나이외쿠틀 빙하 밑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고 항공사들에 경고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16일부터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에서 강한 지진 활동이 시작됐다”면서 “지난 밤부터 250차례 이상의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의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의 모습. 최근 이곳에서 지진활동이 감지되면서 폭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료=아이슬란드 기상청ㆍBBC]

특히 17일 밤에 발생한 지진은 “1996년 이래 측정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이 지역에 내려진 화산 폭발 경보 수준을 ‘오렌지’로 격상했다. 이는 ‘레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보 수준으로, 폭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불안 수준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트나이외쿠틀은 유럽 최대 규모의 빙하지대로, 그 아래 위치한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은 아이슬란드 최대 화산 중 하나다.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은 높이 1.9㎞, 너비 25㎞의 거대 화산으로 지난 1996년 분출을 마지막으로 쉬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진동이 감지되면서 폭발 기미를 보임에 따라 2010년과 2011년 있었던 아이슬란드 화산 대폭발이 재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2010년 4월 폭발해 두꺼운 화산재가 주변국 상공을 뒤덮자 유럽 전역에서 10만편 넘는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유럽 각국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이어 2011년 5월엔 그림스뵈튼 화산이 폭발, 스코틀랜드 등 영국 북부 지역과 독일에서 항공편 무더기 취소 사태를 빚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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