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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열리니 투자매력 ‘通’ 하네
뉴스종합| 2014-08-20 11:47
오는 10월 ‘후강통’ 시행 예정…외국인 직접 본토 투자 가능


중국 증시가 외국인에게 직접투자 통로를 내어주면서 투자매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13일 예정된 중국의 ‘후강통’시행을 앞두고 관련 시스템 정비에 나서고 있다. 후강통은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의미하는 것으로, 제도가 시행되면 외국인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중국 A주 본토 투자를 할 수 있다. 현재 중국 A주 본토시장에 투자가 가능한 외국인은 자격을 부여받은 ‘해외 적격 기관투자자’(QFII)나 ‘중국계 해외 기관투자자’(RQFII)로 제한돼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기존 해외주식거래 서비스에 중국 본토 투자를 추가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후강통이 시행되는 10월 중순 오픈을 목표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본토 투자가 낯선 개인 투자자를 위해 증권사마다 고객 세미나를 검토하거나 리서치센터를 통한 관련 리포트 발간 등도 준비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QFII로서 이미 중국 본토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상하이 사무소와 협력해 후강통을 이용해 어떤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다만 후강통 시행을 앞두고 상하이 증시 시세제공자와의 협의 같은 인프라 작업이 필요하고 양국 간 결제 및 세금 등도 논의가 필요한 만큼 본격적인 투자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후강통이 시행되면 중국 시장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이 확대돼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주식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FXI(iShares China Large Cap)로 지난주까지 최근 4주간 ETF 총자산의 8.8%에 달하는 5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러시아 주식을 제외하고 자금유입 강도가 가장 강한 것이다. 2분기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개혁의지 등과 함께 후강통 시행이 글로벌 자금을 중국으로 불러모으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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