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아들보다 딸”…老부모 돌보는 시간 두배
뉴스종합| 2014-08-20 11:17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딸은 비행기를 태워주고 아들은 비행기를 사줘야 한다.’

최근 아들 둔 엄마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말이다. 딸들이 부모에게 더 잘한다는 통념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말이지만 이것이 사실로 밝혀져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프린스턴대 보고서를 인용해 ”딸이 나이든 부모를 돌보는 시간은 아들보다 두배 이상 많다”고 보도했다. 딸은 한 달 평균 노부모와 12.3시간을 보내는 반면, 아들은 5.6시간에 불과했다.

이같은 결과는 “아들들이 자신의 여자 형제가 부모를 돌봐줄 것으로 알기 때문에 더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제한적이 된다”고보고서는 지적했다.

프린스턴대 앤젤리나 그리고르예바 박사과정 이수자(사회학)는 “아들과 딸을 모두 둔 가정을 분석한 결과, 자녀의 성별이 노부모를 누가 돌볼 것인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였다”며 “딸들이 나이드신 부모와 같이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은 아들이 하지 않은 몫을 보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에 양성평등이 진행돼 왔지만 부모 돌봄에서는 아직 불균형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아들이 편한 것만도 아니다. 아들 역시 여성들에게 부모 돌봄의 의무를 떠넘기면서 경제적 부담과 더불어 육체적ㆍ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그리고르예바는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19일 미국사회과학협회 회의에서 발표됐다. 보고서 자료는 미시간대가 격년마다 50대 이상 남녀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건강 및 은퇴 보고서를 인용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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