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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능개선 제품에서 동물용 마취 회복제 성분이…
뉴스종합| 2014-08-21 09:00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성기능 개선ㆍ다이어트 제품 10개 중 2개 이상 제품에서 동물용 마취 회복제 등 위해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4일부터 약 2달간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65개 제품을 수거ㆍ검사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요힘빈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위해성분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금지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이번에 위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성기능 개선 표방 2건, 다이어트 효과 표방 12건이다.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맥스 사이즈(Max SIZE)’, ‘테스토스테론 트리거(TESTOSTERONE TRIGGER)’ 제품에서는 각각 요힘빈이 캡슐당 14.84㎎, 이카린이 0.23㎎ 검출됐다.

요힘빈은 최음제 및 동물용 마취 회복제로 사용되는 약물로 환각 효과를 비롯해 빈맥, 심방세동,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어지럼증, 불면증, 두통, 과민성 등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조이풀 슬림(Joyful SLIM)’, ‘B4’ 등 12개 제품에서는 시부트라민(15.61~27.95㎎), 요힘빈(0.22~5.00㎎), 센노사이드(1.52~3.25㎎), 카스카라사그라다 성분이 검출됐다.

시부트라민은 고혈압, 가슴통증, 뇌졸중, 수면장애, 변비 등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이 중단된 의약품이며 센노사이드는 장 무기력증 등 부작용 우려가 크다. 또 카스카라사그라다는 임신 중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약처는 “해외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식품은 정식 수입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 유해물질 함유 등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구매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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