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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의심환자 입원시 에어로졸 발생 시술 삼가야
뉴스종합| 2014-08-21 08:24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전세계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의료기관에 에볼라 의심 환자가 입원할 경우, 별도 화장실ㆍ세면대가 포함된 1인실에 입원조치하고 병실출입자 목록을 작성해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또 에볼라 전염을 막기 위해 의심 환자를 상대로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는 시술을 최소화하도록 지시했다. 에어로졸은 기체 속에 고체나 액체의 작은 방울이 부유하는 형태를 뜻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기관 내 에볼라 의심 입원환자 감염 예방 및 관리’ 대책을 21일 발표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국내 환자 발생 및 유입 상황에 대비해 전국 각지에 17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을 지정하고 에볼라 환자를 격리할 수 있는 병상 544개를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에 에볼라 의심환자가 입원하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가이드라인을 이해하기 쉽게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병실 앞에 개인보호구 착용 안내물을 게시하고 별도 인력을 배치해 개인보호구 착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병실 출입 시엔 출입 시 전신보호복, 장갑, 방수성 가운, 보안경,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가능한 일회용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바늘을 포함한 날카로운 기구는 가급적 사용을 제한하고 바늘 등은 사용 후 지정된 의료폐기물 용기에 버려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정맥 절제술을 포함한 의료시술, 실험실 검사는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최소한만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에볼라 환자에게는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는 시술을 가급적 피할 것을 당부했다. 부득히 시행할 경우 최소한 의료인력이 참여해야 하며, 에어로졸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액, 분비물, 혈액 등과의 직접 접촉이나 감염된 침팬지나 고릴라, 과일박쥐 등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사람 간에 호흡기를 통한 전파의 증거는 없지만, 동물 모델에서 에어로졸 경로로도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350명, 감염자는 2473명이라고 발표했다.

국가별 감염ㆍ사망자 수를 보면 라이베리아가 972명 감염에 576명 사망으로 가장 많고, 시에라리온이 907명 감염에 374명 사망으로 뒤를 이었다.

에볼라가 최초 발병한 기니는 지난 16일 현재 543명 감염에 394명 사망으로 집계됐으나, 18일에는 579명 감염에 396명 사망으로 나타나 진정세를 보였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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