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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부모 47% “성인 자녀 부양 위해 동거”
뉴스종합| 2014-08-21 08:32
-같이 살고 싶어서 16.5%…손자녀 양육 6.8%
-노후에도 소득 창출 활동 희망 74% 달해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60세 이상 어르신 중 10명중 4명이 성인이된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가 펴낸 통계웹진 ‘서울 시민이 희망하는 노후생활’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서울 시민의 45.2%는 자녀와 함께 살고 있고, 54.8%는 따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부모의 39.7%는 ‘경제적ㆍ건강상 이유로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여기에 ‘손자녀 양육과 자녀의 가사를 돕기 위해’ 같이 사는 경우(6.8%)까지 포함하면 46.5%가 자녀 부양을 위해 동거하는 셈이다.

이어 부모 본인이 독립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는 30.6%, 단순히 같이 살고 싶어서 동거한다는 응답은 16.5%로 조사됐다.

반면 자녀와 따로 사는 이유로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하다’는 응답이 35.3%로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이 가능해서’가 34%, ‘자녀에게 부담될까봐’가 23% 등으로 집계됐다.

또 60세 이상 부모의 11.3%만 자녀가 노후생활을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 수치는 더 떨어졌다. 50대는 2.2%, 40대 1.8%, 30대 1.3%, 20대 1%, 10대 0% 등이다.

만 15세 이상 시민 중 자녀가 부모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2년 64.8%에서 2012년 28.7%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부모의 노후생계가 가족, 정부, 사회의 공동책임이라는 견해는 22.3%에서 54%로 증가했다. ‘부모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도 2006년 7.7%에서 2012년 13.60%로 늘었다.

아울러 60세 이상 어르신 중 73.8%는 노후에도 ‘소득창출’ 활동을 희망했다. 적정 은퇴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65~69세가 39.2%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으로 생각하는 어르신도 27.1%로 집계됐다.

은퇴 후 희망소득은 월평균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38.3%로 가장 많았다. 손자녀를 대신 키워주는 ‘황혼육아’에 대해선 71.8%가 희망하지 않거나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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