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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겸재 정선 ‘백운동 계곡’ 市문화재로 지정
뉴스종합| 2014-08-21 09:56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겸재 정선(1676~1759년)의 ‘인왕산 백운동 계곡’이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정선의 ‘장동팔경첩’ 중 ‘백운동’에 그려진 ‘인왕산 백운동 계곡’을 시 기념물로 지정, 보존한다고 21일 밝혔다. 기념물은 시 지정문화재의 한 종류로 학술적,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재를 지정한다.

장동은 백악산 계곡에서 인왕산 남쪽 기슭에 이르는 일대로, 현재 통의동, 효자동, 청운동에 속한다. 장동팔경첩은 장동 일대의 풍광이 담겨있다. 현재 간송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본이 있다.


이중 ‘백운동’은 조선시대 도성 안에서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다섯 명소(삼청동ㆍ인왕동ㆍ쌍계동ㆍ백운동ㆍ청운동) 중 하나로, 조선전기 사대가로 칭송받던 김수온, 이승소, 강희맹, 김종직 등이 시로써 경치의 수려함을 표현하곤 했다. 현재는 자하문터널 상부 계곡 일대에 해당하는데 터널공사, 주택건설 등으로 인해 일부 변형됐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정선의 백운동 화폭 속에 원지형이 남아 있는 만큼 전통적 명승지로서 보존가치고 크다고 보고 ‘인왕산 백운동 계곡’을 시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한달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심의를 거쳐 10월 중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시에서 청계천 상류 지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백운동천의 복원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백운동 계곡 일대의 수려했던 자연경관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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