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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국 새누리당 의원 “LH 대구경북 대구지역 미매각 토지 100만6000㎡ㆍ6178억원 달해”
뉴스종합| 2014-08-21 14:27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본부가 대구지역 택지 조성후 미매각한 토지가 올해 7월 기준 137필지 100만600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6178억원에 달해 관련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른 것으로 LH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2008년 2월께 대구시 북구 노원지구를 택지 개발지구로 지정했다.

이어 2009년 8월께 보상을 시작했지만 5년이 흐른 올해 집행률은 고작 33%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제, 이곳은 사업면적 6만7000㎡에 공급호수 6124세대로 총사업비 288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올해 6월 기준 939억원이 투입돼 집행률 33%를 나타내고 있어 LH 보상후 장기 미착공 지구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실정이다.

또, 택지를 판매하고도 돈을 받지 못해 연체되고 있는 금액도 LH 대구경북본부는 72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187필지 1331㎡로 원금 642억원에 할부이자 3억원, 연체이자 76억원으로 총 720억원이 미납된 상태다.

전국적으로도 LH 올해 전체 사업비 308조3000억원 중 7월 기준 143조를 투입했으나 택지사업 부진으로 38조5000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는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45조(33%)를 회수 못한 것보다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또 ‘보상 후 장기미착공에 기투입된 6조8000억원(총 사업비 19조5000억원), 조성 후 미매각 28조8000억원, 판매 후 연체 2조9000억원 등 총 38조5000억원(12.4%)을 회수하지 못해 LH 재정악화가 가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LH의 사업특성상 대규모 선투자가 이루어지는 건 알고 있지만, 이러한 미매각 자산과 매매대금 연체금액의 증가는 LH 현금유동성 악화는 물론, 부채 및 금융비용의 증가와 재무구조 악화의 큰 원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LH 부채가 142조원으로 부채비율이 458%에 달하는 심각한 상황이다”며 “더욱이 금융부채 106조로 하루이자만 100억여원에 이르고 있는 것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된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이러한 심각한 상황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요인이기도 하지만, LH의 잘못된 사업계획이나, 정부의 무리한 정책사업 수행 요구로 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사업추진에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관련 대책을 요구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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