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을 수사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속 음란행위를 한 인물이 김 전 검사장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에 김 전 지검장의 변호사는 이날 “김수창 전 지검장은 현재 깊이 사죄하고 있다”며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법 절차를 따르겠다”며 “사건 당시 공황 상태로 일부 기억 안 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찍힌 8개의 CCTV와 오라지구대,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의 CCTV 등 10개의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현장의 CCTV에 등장한 인물이 오라지구대와 경찰서 유치장 CCTV에 찍힌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현장 CCTV에서는 김 전 지검장이 다섯 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0시 45분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분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그러나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대며 신분을 숨기고 관련 혐의를 부인했으며, 유치장에서 밤을 보낸 뒤 풀려났다.
다음날인 18일 법무부는 김 전 지검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 처분했다.
한편 김수창 전 지검장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김수창 CCTV 일치, 어떻게 여고 앞에서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나”, “김수창 CCTV 일치, 지검장이면 높은 자리인데 정말 황당하네”, “김수창 CCTV 일치, 가족들도 얼굴을 들고 나설 수가 없겠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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