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영남 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 착수한다
뉴스종합| 2014-08-25 11:00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항공수요가 늘어나 김해공항이 2023년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되는 등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이에따라 영남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토부는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해 김해공항 등 영남지역 5개 공항의 장래 항공수요 예측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 외국의 공항전문기관인 프랑스 파리공항공단(ADP)은 국제선 수요예측을 맡았으며, 국내선 수요 예측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전담했다.

수요예측 결과 영남지역 공항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김해공항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항공수요가 연평균 4.7% 증가해 2030년엔 지금(2013년 기준 967만명)보다 2배 이상 많은 216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김해공항은 항공수요가 1678만명에 달하는 2023년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공항은 2015년~2030년 항공수요가 연평균 5.4% 증가해 2030년엔 2013년(108만명)의 두배이상인 278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울산·포항·사천공항도 2013년 83만명에서 2030년 103만명으로 연평균 1.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영남권 공항 가운데 김해공항을 제외한 대구·울산·포항·사천공항은 활주로 용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하다고 분석됐다.

국토부는 영남지역 공항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2009년 이후 저비용항공사의 급성장으로 항공요금이 낮아지고 운항편수가 증가하는 등 항공시장이 급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2009년 저비용항공사 비중이 6%였으나 지난해 37%로 급격히 증가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2009년 24개 노선 주 424편에서 지난해 30개노선 주 737편으로 늘었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장래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에 대한 엄밀한 검증을 위해 5개 지자체간 합의를 거쳐 타당성검토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