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여(對與)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김영오 씨가 44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상황에 유족의 뜻이 최우선이라던 대통령은 사람 목숨 죽어가는데 눈하나 꿈쩍 안 한다”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악의적 유언비어로 유족을 폄훼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거짓 선동에 대해서도 단호히 맞서겠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4ㆍ16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길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 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어 결의문을 채택, “새누리당은 입법권 훼손 등을 운운하며 3자 협의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첨예한 사회적 쟁점에 대해 여야와 관계 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왔으며, 그것이 대의 민주주의이자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거대 공룡 집권 여당과 박근혜 정부는 전례없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정부여당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유족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 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4개 조로 나눠 김영오 씨가 입원한 서울시립동부병원, 광화문 단식현장, 유족들이 모인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부산 수해현장 등으로 출발했다. 이후 오후 4시 다시 국회 예결위장에 집결해 의원총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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