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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물이 만든 전기로 스마트폰 충전하세요”
뉴스종합| 2014-08-27 08:12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청계천에 흐르는 물로 전기를 만들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스마트폰 충전부스’가 생긴다.

서울시는 청계천 광통교 위에 소형 수력발전기 3대를 설치하고 인근 산책로에 5개의 충전기를 갖춘 ‘소수력 스마트폰 충전부스’를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광화문에 태양광을 이용한 스마트폰 충전시설은 있지만 물 에너지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력발전기는 터빈, 발전기, 배터리로 구성돼 흐르는 물이 터빈과 발전기를 돌리고 생산된 전기가 베터리에 저장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발전기는 쉽게 탈ㆍ부착이 가능해 비가 많이 올 때는 철거할 수 있다.


특히 발전기는 댐이나 보와 같은 별도의 구조물 없이 터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환경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 ‘이노마드’가 참여했고, 충전부스 디자인은 ‘2013 레드닷 어워즈’를 수상한 이현철 씨가 재능기부했다. 서울시는 3개월간 시범운영한 뒤 성과에 따라 청계광장 폭포 등 설치장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물관리정책관은 “도심 하천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배터리 걱정 없이 영화를 보거나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시민들에게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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