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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유모차도 거뜬’ 개화산 무장애 숲길 개통
뉴스종합| 2014-08-27 08:45

-북카페도 2곳 설치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강서구 개화산에 장애인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 마련됐다.

강서구는 휠체어와 유모차가 장애물 없이 다닐 수 있는 개화산 자락길을 완공해 28일 개방했다.

개화산은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해발 128m 높이의 나지막한 산이다.

개화산 자락길은 방원중학교 주변 개화산 입구부터 하늘길 전망대까지 총 2.1km로, 이중 0.7km는 1.8m 폭으로 울퉁불퉁한 산길 위에 목재데크를 깔아 무장애 숲길로 조성했다.


구는 자락길 공사 시 산림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산책로를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공사구간을 수목이 가로막고 있을 경우 데크로드 내 별도 생육공간을 확보하며 조성했다.

주변에는 산벚나무, 산사나무, 맥문동 등 14종 3만 7000여 주의 관목ㆍ교목ㆍ초화류를 식재했다.

숲속에서 책도 읽을 수 있도록 북카페도 두 곳에 설치했다. 건강, 여가, 소설 등 400여 권의 책자를 지역 도서관으로부터 기증받아 비치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갖춰 누구에게나 편안한 힐링공간으로 꾸몄다. 테이블과 의자는 고사목을 재활용했다.

장애인 이용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7곳의 휠체어 회차 구간과 차량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다. 하늘길 전망대에는 기존 계단을 철거하고 경사가 낮게 진입램프를 설치했다. 휠체어로도 전망대 이용이 가능해져 김포공항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경관을 보행약자들도 한눈에 즐길 수 있게 됐다.


구는 자락길을 의료관광 사업과 연계, 척추ㆍ관절 수술을 받은 중증 외국인 환자들의 산책코스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제는 휠체어도 유모차도 산을 오르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자연이 주는 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누구나 차별없이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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