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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먹튀’ 논란
뉴스종합| 2014-08-27 14:58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전임 사장이 거액의 연봉을 챙긴 뒤 임기개시 불과 9개월에 중도 사퇴한 것을 두고 뒤늦게 ‘먹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전북 남원·순창)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영공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2013년 6월부터 금년 3월까지 9개월 근무하고 모두 3억855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정 전 사장은 국토해양부 1차관 등을 지낸 이른바 ‘관피아’ 출신으로 올 3월 ‘6.4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경선에 참여하고자 사장직에서 중도사퇴했다.

하지만 이 기간 기본급(기본연봉) 1억2076만원을 모두 받았고, 경영평가성과금 1억8779만원도 챙겼으며, 업무추진비도 1년간 1500만원 별도로 지급됐다는 게 강 의원측 조사 결과다.

강 의원에 따르면 높은 성과급을 받은 정 전 사장 재임 기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히려 당기순이익 규모가 2012년에 비해 10.2% 감소했고, 연결재무재표상의 총포괄손익도 9.9% 줄었다.

강 의원은 “거액의 성과금을 챙긴 후 9개월만에 중도 사퇴한 것은 먹고 튀는 소위 ‘먹튀’라는 비판을 듣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정 전임 사장에게 지급된 보수는 2013년 기본연봉만 6977만5330원, 2014년엔 기본연봉 2077만6770원, 성과급 3366만8320원 등 총 1억2422만720원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측은 “강 의원이 주장하는 3억855만원은 전임 이채욱 시장의 연봉 및 성과급이 합산된데 따른 오류”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창수 전 사장은 올 3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사퇴했지만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경선에 참여했으나 탈락했다. 전임 사장의 중도사퇴로 인해 공석이 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장은 현재까지도 6개월째 공석중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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