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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김영오 씨 단식 중단…대책위 “오래 갈 싸움”
뉴스종합| 2014-08-28 08:55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4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온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28일자로 단식을 중단한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유민아빠 김영오 님이 오늘자로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영오 씨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다. 그러다 단식 40일째였던 지난 22일 건강악화로 서울 동대문구 소재 시립 동부병원으로 이송돼 7일째 입원 중이다.

김 씨는 입원 후 수액치료를 받았지만 식사는 거부했다.

의료진은 김 씨의 호흡과 맥박 등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식사를 하지 않아 저하된 신체 기능이 회복되지 않자 단식 중단을 권유해왔다.

김형기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몸에 기력이 없어 위험한데다 다른 유가족들의 권유, 둘째딸 유나 양의 적극적 설득이 결정에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부위원장, 대변인 등은 김 씨를 설득하기 위해 전날 밤 병원을 찾았고, 이 때 김 씨가 어렵게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여당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던 부분은 없었으며 단식 중단 결정에 작용하지도 않았다”며 “혼자 단식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오래갈 싸움이니 유가족들이 단식 중단을 설득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국회, 광화문, 청운동사무소 앞 농성장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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