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실적 하향에 우려 여전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실적 악화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기껏 6조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최근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 심화, 애플 신제품 기대감으로 스마트폰 실적은 하반기에도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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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터치스크린 모듈을 납품하는 멜파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연초에 비해 주가가 43% 가량 하락했다. 연성회로기판(FPCB)를 납품하는 인터플렉스와 DMB 관련 칩을 납품하는 아이앤씨도 올들어 각각 32%와 24% 가량 떨어졌다.
작년 초 삼성전자의 주문 물량을 따라가기위해 생산능력을 늘렸는데 오히려 주문물량이 줄면서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흐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로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갑호 교보증권 스몰캡 팀장은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고 기존의 납품업체들을 줄이면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수 있다”면서 “남은 회사들은 나아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을 늘렸는데 물량이 채워지지 않고 가동률이 떨어지다보니 고정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라며 “삼성전자가 과거 실적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새로운 거래선이나 신규 사업 개척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수용 기자/feelgood@